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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실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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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용히 두드린 재방문의 발걸음“]
작성자
이수연 사회복지사
등록일
25-08-26
조회수
120

일시: 2025. 08. 22.(금) 10:00~11: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매미 소리가 울리던 여름 아침, 우리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집들을 다시 찾아 나섰다. 햇살은 이미 뜨겁게 퍼지고 있었지만, 혹시라도 오늘은 마주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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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집은 지난번에 오후에 찾아갔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아침 일찍 문을 두드려 보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우리가 다녀갔다는 작은 흔적을 남기고자 문고리에 홍보지를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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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집은 마치 우리를 기다린 듯 작은 단서를 남겨주었다. 집 안쪽에서는 인기척이 없었지만, 현관에 붙어 있던 메모를 통해 성함을 알 수 있었다. 지난번에는 집 주변에 헌 옷과 낡은 가전이 잔뜩 쌓여 있어 무거운 기운이 감돌았는데 이번에는 깔끔히 정리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치운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한결 가벼워진 풍경이 우리 마음까지 환하게 비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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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집은 지난번에 지금은 손님이 있어요. 다음에 와주세요.“라고 했던 곳이었다. 이번에는 혹시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문을 두드렸다. 대문은 살짝 열려 있었고, 그 틈 사이로 지난번과는 다른 남성분이 나왔다.

안부를 여쭈려고 왔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네자, 그는 다소 부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대화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방문을 마무리했다.

 

오늘의 재방문은 잠시 스쳐 간 시간이었지만, 작은 변화를 보고 또 새로운 만남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웃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여전히 묵묵히 발걸음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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