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5. 3. 13.(목) 15:00~16: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내
햇살이 유난히 포근하게 내려앉던 날, 우리는 9단지에 사는 이웃분들을 찾아갔다. 아직 바람 끝은 조금 차가웠지만, 오가는 인사 속에 마음은 금세 따뜻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기 위해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의견을 물어보기로 했다.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희는 하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왔어요. 작년에 저희가 준비했던 오뎅 드신 거 기억나세요?”
“네 당연하죠! 맛있었어요.”
환하게 웃어주시는 얼굴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에도 그런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에요. 혹시 그때 드시고 싶으신 게 있으실까요?”
“정말요? 너무 좋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
“미숫가루 좋을 것 같아요! 시원하게 한 잔 마시면 좋죠.”
“호떡도 괜찮아요. 달달하고 따끈하게 딱이죠.”
“간단한 간식은 어때요?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이야기가 보태져 모두가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에 우리도 덩달아 웃음이 났다.
그리고 한 분이 적극적으로 말씀하셨다.
“언제 하실 건가요? 다들 기다릴 텐데요. 이번에도 꼭 모든 분이 빠짐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공평하게, 누구 하나 빠짐없이 나눠거질 수 있는 따뜻한 마음. 그 바람이 고스란히 우리에게도 전해졌다.
“네! 모두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수 있게 잘 준비할게요!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 선생님들께 천천히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좋아서 밖에 나오셨나봐요.”
“날이 풀려서 밖에 나오는 게 좋더라고요.”
“선생님 혹시 저희 기관에서 하고 싶으신 프로그램이 있으실까요?”
“저 공예나 만들기 같은 거 하고 싶어요. 전에 노원노인복지관에서 했었는데 이번에 신청을 늦게 했더니 못 해서 아쉬웠어요.
“선생님 만들기를 잘하시나봐요~”
“그런 편이에요. 손으로 뭔가 만드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저희 기관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신 만들기나 공예와 관련된 프로그램 진행하면 꼭 연락 드릴게요!”
“네 감사해요. 꼭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환한 미소와 함께 건네주신 말씀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웃들과 직접 마주 보고 이야기하고 주민들의 진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주민분들이 보여주신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의지 덕분에 우리도 더욱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거라는 생각에 앞으로 이웃들과 함께 웃고 만들어가는 시간을 소중히 지켜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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