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마을실천이야기

  • HOME
  • 알림마당
  • 마을실천이야기
제목
[중계주공 9단지를 발견하다: 909동 어르신 모임 이야기]
작성자
한준희 사회복지사
등록일
23-03-14
조회수
276

​※이전 이야기

 

1: [중계주공9단지를 발견하다: 경로당과 지체장애인 협회 1]

2: [중계주공9단지를 발견하다: 경로당과 지체장애인 협회 2]

3: [중계주공 9단지를 발견하다 3]

 

 

일시: 2023. 2. 27.() 14:00

장소: 중계주공 9단지 내  

 

 

[중계주공 9단지를 발견하다: 909동 어르신 모임 이야기]

 

따듯한 동행팀 중계주공 9단지를 발견하다세 번째 활동은 가재울 공원에서 909동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났다

가재울 공원은 909동 뒤편에 위치해 있으며, 감각적인 벤치가 3개 정도 있었다.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지역주민들은 산책로나 은행사거리로 가는 지름길(이동 통로)로 많이 이용하며,

909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는 햇살 맛집으로 인기가 많은 장소라고 한다.

 

 

# 909동 어르신들의 햇살맛집

f9ac34b37de3e3b1c196a41b1632edab_1678782
 

가재울 공원 첫 번째 벤치에는 어르신 3분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우리도 함께 앉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어르신들은 모두 909동에 거주하고 계신 이웃주민이었으며, 오랜만에 날이 따듯하게 풀려 공원에 나와 바람도 쐬고 햇살을 즐기고 계신다고 하셨다.

 

오랜만에 날이 풀려서 공원에 나왔어요. 우리는 여기 바로 앞 909동에 사는 사람들인데

909동에 사는 할머니들은 다들 여기와서 수다도 떨고 햇빛도 받고 앉아있어요. 햇빛을 받아야 건강해져. 그리고 이제 슬슬 사람이 더 많아 질거야

 

잠시후 한 어르신의 말씀대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였다.

 

f9ac34b37de3e3b1c196a41b1632edab_1678782
 

우리는 보통 2시에서 4시까지 이렇게 앉아있어요. 집에 혼자 있으면 적적하기만 하고 여기 나와 있으면 활력도 생기더라고요. 사람들도 만나고 좋아요.”

 

산책을 하고 싶어도 우리 나이가 많아서 오래 걷지는 못하고 여기 앉아서 좋은 공기 쐬고 있어요.”

 

우리 이래 봐도 나이 많아요. 저 언니는 92세고, 나는 70대 후반이야. 그리고 909동에는 특히 나이 많은 분이 많아. 100세 넘는 어르신이 두 명이나 있어!! 장수의 기운이 흐르는 건가 하하하

 

909동에는 고령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고, 실제로 공원에 나와 계신 어르신 중에 90세 이상이신 분이 2명이나 계셨다.

 

 

# 90세 어머니와 60세 딸 이야기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한 여성분이 벤치에 앉았다. 그 여성분은 우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어르신의 따님분이라고 하셨다. 어르신의 따님은 장애가 있어 오랜시간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퇴원을 하셨다고 한다.

따님은 주로 공병을 줍고 팔며 여가시간을 보내신다고 한다. 또한 집에서는 색칠공부를 하는게 취미인데 워낙 좋아하는 활동이다보니 하루에 10장씩 색칠공부 놀이를 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색칠할 공책이 없어 한동안 색칠공부를 못하셨다고 한다.

 

저희 딸이 이제 61세인데 장애가 있어요.. 저도 많이 늙어서 케어를 못하니까 한 10년 동안은 병원에 보냈어요. 그런데 너무 보고싶고 아이도 집에 있길 원해서 퇴원했어요. 애가 부지런하고 손재주도 좋아서 색칠공부를 잘해요. 그런데 이제 색칠할 수 있는게 다 떨어졌네요...”

 

어르신의 말을 듣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이내 복지관으로 돌아가 색칠공부 양식을 프린터 해서 어르신께 전달해주었다. 어르신은 너무 좋아하시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고 이렇게나 많이 준비해주셨네! 고마워요. 딸애가 너무 좋아할 것 같아. 다음에 또 오시면 딸이 어떻게 색칠했나 보여줄게 보여줄 수 있으면!”

 

어르신과 따님에게 자그마한 웃음을 전달해줄 수 있어 오늘 하루도 따듯한 동행팀은 기분 좋게 활동할 수 있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