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마을실천이야기

  • HOME
  • 알림마당
  • 마을실천이야기
제목
[하계 줍깅 데이] 21편
작성자
정다정 사회복지사
등록일
23-11-22
조회수
186

※ 이전 이야기 

[하계 줍깅데이] 19편

[하계 줍깅데이] 20편

 

일시: 2023. 10. 23.(월) 16:00~17:00

장소: 충숙공원

 

1. 기분전환 산책

 

매주 월요일은 줍깅데이를 진행하는 날이다. 여느 때처럼 줍깅데이 참여자를 기다리기 위해 밖을 나섰는데 하늘이 너무도 파랗고, 날씨도 포근했다.

 

우리는 저 멀리 걸어오는 참여자분들을 보며 어쩐지 오늘을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아파트를 돌며 쓰레기를 주워주시지만 가끔은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오늘은 산책을 가보는거 어때요?"

 

우리의 물음에 참여자분들은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한번씩 이렇게 숲으로 산책가는 것도 좋지. 지난 여름에 못 가서 아쉬웠거든."

 

지난 여름, 병원 검진으로 인해 수박 화채 나들이에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야기하시는 참여자를 보며 즉흥적이어도 이렇게 산책을 가기로 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근하지만 겨울 초입으로 들어서는 날씨에 따뜻한 유자차를 손에 들고 천천히 충숙공원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작은 유자차도 나누어 먹고 싶다며, 가방에서 종이컵을 꺼내 우리에게도 나누어주시는 온기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b7ad3306935b84fc682128eb4e5214c6_1700620
b7ad3306935b84fc682128eb4e5214c6_1700620 

 

"오늘 산책을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 나이가 들수록 산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거든. 이렇게 함께 나와줘서 고마워."

 

2. 줍깅데이와 마을기획단에 대한 열정

 

산책을 하면서도 참여자들은 우리 동네가 어떻게 하면 깨끗해질 수 있을지 이야기를 계속 하셨다.

 

"우리 쓰레기통 만들기로 한거, 생각해보니까 우리 집에 딱 맞는 항아리가 있더라구요. 내가 그거 가져올게. 한번 선생님이 괜찮은지 봐줘 봐."

"내가 지난번에 가져다준 항아리는 어떤 것 같아? 괜찮아?"

b7ad3306935b84fc682128eb4e5214c6_1700620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우리 동네에 설치 할 쓰레기통을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내주셨다. 항아리의 입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의 집을 찾아보니 너무 좋은 크기의 항아리가 있다던지, 그 항아리를 어디에 설치하면 좋을지 산책을 하며 계속 이야기를 나누셨다.

그 모습을 보니 그저 산책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편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