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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실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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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요히 피어나는 연결의 씨앗"]
작성자
이수연 사회복지사
등록일
25-06-09
조회수
16

일시: 2025. 5. 29.(목) 14:00~15: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지난번, 다른 이웃에게 추천 받은 위기 가정에게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하계복지관에서 두고 간 안부 쪽지를 보고 연락드려요.“

조심스러운 목소리였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본관에서 도시락 서비스를 받는 분이었다. 매일 도시락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고 있었기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심을 확인하고 전화를 마무리했다.

며칠 뒤, 새로 제작된 2025년 희망온돌 사업 리플렛을 드리며 고립가구사업에 대해 의논하고자 주거복지상담소, 주민센터, 경로당, 관리사무소에 들려 자료를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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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상담소에 방문해 박춘서 팀장님께 9단지에 사는 한 주민을 의뢰받았다.

”9단지에 사시는 분인데, 혼자 계시고... 예전에 저혈당 쇼크로 쓰러지신 적이 있어요. 우울증 약도 드시고요.“

2년 전, 복지관에서 열린 우리동네놀이터행사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이후 가끔 상담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무기력감으로 인해 취소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앞으로 가정방문을 시도할 예정이며 팀장님께서도 필요하다면 함께 가주신다는 말에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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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5월 찾아가는 복지상담소에서 만난 또 다른 이웃의 집에 방문했다해당 이웃은 한 시간가량 대화했지만 동의서를 회수했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부재중이라 메모를 남기고 다음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강대경 통장님은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어르신이 그다음 날 또 쓰러지셔서 병원에 가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찾아뵙기 힘들 것 같아요. 통장님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건강이 회복되시면 다시 소식을 주신다는 말에 희망을 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주민센터에 방문했다.

혹시 고립이 의심되는 가구가 있다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주무관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꼭 의뢰 드릴게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렇게 따뜻한 초여름의 하루는 저물어 갔다.

우리의 발걸음이 닿은 곳마다, 작은 희망의 씨앗이 심어졌길 바란다. 그 씨앗은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속에 자라나 다시 또 다른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는 나무가 될 것이다.

하계종합사회복지관은 그 곁을 지키며, 오늘도 묵묵히 마을을 지켜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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