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마을실천이야기

  • HOME
  • 알림마당
  • 마을실천이야기
제목
[”비 오는 날, 마음을 두드리다“]
작성자
박성지 사회복지사
등록일
25-08-18
조회수
138

일시: 2025.08.13.(수) 16:00~17: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오늘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우산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톡톡, 발끝을 적이며 나는 9단지로 향했다. 오늘은 이웃돋보기 주민조직에서 위기이웃으로 발굴된 세 가구와, 이전에 상담했던 한 가구를 다시 찾아뵈었다.

3dd5dd30ebb107fa10ccadf1d2098b65_1755508
 

첫 번째로 찾은 집은 이웃돋보기에서 위기이웃으로 알려온 가구였다. 지난번 방문 때는 부재였지만, 오늘은 계셨다. 그러나 문틈으로 얼굴을 내민 주민은

오늘은 손님이 와 있어서요.”라고 말했다.

복지관에서 왔어요~.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라고 하니

그래요, 다음에 오세요.”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다음에 방문하기로 했다.

3dd5dd30ebb107fa10ccadf1d2098b65_1755508
 

두 번째 집은 지난번에는 부재였지만, 이번에는 따님이 문을 열었다.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하자

따님은 어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 말씀 나누기가 어려워요. 잘 지내고 계시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짧은 인사 뒤, 나는 그 마음을 존중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세 번째 집은 지난주에도 방문했던 곳이라 오늘은 꼭 만나리라 기대했지만,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었다.

빈 현관 앞에서 잠시 서 있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옮겼다.

3dd5dd30ebb107fa10ccadf1d2098b65_1755508
 

마지막으로 찾아간 네 번째 집은 전에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고 하셔서 상담을 진행했던 곳이었다.

우리는 관련하여 참여형 안부확인 적립금 지원사업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였고, 지원 받을 수 있는 자원을 탐색하기로 하였다.

명을 하자 그분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한마디가 비 오는 날 내 마음을 환하게 밝혔다.

 

그렇게 네 개의 문을 두드린 하루였다. 어떤 문은 잠겨 있었고, 어떤 문은 대화를 거절했지만, 어떤 문은 내 마음을 꼭 잡아주었다. 비는 계속 내렸지만, 마음 한 켠엔 작은 햇살이 번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