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 11. 28.(목) 15:00~17:00
장소: 9단지 내
11월 말, 추운 겨울 바람이 마을을 감싸던 어느 날, 우리는 직접 뜨끈하게 끓인 어묵으로 주민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자 설레는 마음으로 마을로 나섰다.
“겨울에 고구마 같은 거 나눠 먹으면 좋겠어요. 이웃들끼리 얘기도 하구요~”
“어묵은 어때요?”
이번 활동은 한 주민의 아이디어를 듣고 주민들과 함께 즐겁게 무언가를 나누어 먹으면서 얘기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여러분~ 오늘 날씨가 참 춥죠? 저희가 직접 끓인 어묵 드시고 몸도 마음도 따듯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뭐에요? 그냥 주시는 거에요?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추운데 고생이 많으세요!”
”어머님 토마토왕 대회 참여하셨었죠~!? 오랜만이네요~! 어묵 드시고 가세요!“
”어머~ 알아보셨네요! 하계복지관은 재미있는 것도 많이 하고 주민들 생각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어묵도 너무 맛있네요!“
”언니~ 여기서 어묵 준대요~ 하나 먹고 가요~“
”이런 게 겨울의 맛이죠. 오늘따라 일이 덜 힘들게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주민들은 어묵을 보고는 작은 포장마차에 온 듯 반가워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웃으며 신이 난 모습을 보이셨다.
"학생들이 잘 먹네~ 이 근처에 사는가?“
”저희는 공릉동 쪽에 살고 있어요! 어묵 너무 맛있는 걸요? 파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이런 어묵 많이 먹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먹어보네.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나요! 오늘 밖에 나와 있길 잘했다.“
”그치 어릴 때 많이 먹었지. 너무 맛있네. 저 하나만 더 먹어도 돼요?“
갑자기 등장한 어묵에 필로티나 공원에 앉아 계시는 주민, 요쿠르트 사장님, 경비원, 요양보호사와 산책 나온 주민, 하교하는 헤성여고 학생들 등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어묵꼬치를 들고 뜨끈한 국물을 마시며 그 자리에서 처음 본 사람들과도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눈사람 만드느라 손이 많이 얼었을 것 같은데 뜨끈한 어묵 하나 드실래요?“
”어디에서 오신 거에요?“
”하계복지관이요!“
”고생 많이 하시네요~ 안 그래도 좀 출출했는데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있던 손자가 행복한 표정으로 양쪽 볼이 빵빵해지도록 어묵을 먹으며 대화 나눈 것을 끝으로 어묵 나눔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어묵 나눔 활동은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주민 간의 대화와 관계를 만드는 따듯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따듯한 나눔의 시간을 통해 지역사회를 더 연결하고, 추후 주민들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활동으로도 연결이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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