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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줍깅 데이'] 3편
일시: 2023. 7. 17.(월) 16:00~17:00
장소: 하계종합사회복지관
1. 많은 참여자가 모인 줍깅데이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어르신이 오실지 걱정도 되었다. 그러던 와중 어르신이 도착하셨다.
어르신에게 “날씨가 요즘 많이 변덕스러운데 오셨네요?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전하자, “지금은 비가 안 오니까 집에만 있으면 좀 쑤셔. 움직이는 게 좋아.”라고 하셨다.
거기에다 오늘은 처음 줍깅데이를 참여하는 지역주민도 있었다.
지난 주 ’찾아가는 복지상담‘에서 만나 줍깅데이를 안내했는데, “나도 평상시 청소 많이해. 같이 하면 좋겠네. 시간 되면 갈게요.”라고 답하셨었는데 약속을 지키러 나오셨다.
한 분이라도 오시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모이고 나니, 오늘은 가장 많은 지역주민이 참여한 특별한 날이었다.
2. 변덕스러운 날씨
많이 오신만큼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줍깅데이를 하기 전 여느 때와 같이 기념 촬영을 진행하였다. 늘 같은 장소에서 찍었던 사진이 오늘은 많은 사람이 함께해서 그런지 가득차 보였다.
우리는 총 세 개조로 나뉘어 각자 자신들이 맡은 지역을 청소하기 위해 출발했다. 줍깅데이를 시작하고 10분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혹시나 참여자들이 비를 맞고 감기에 걸리시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철수했다. 세 개 조 중 두 개 조는 복귀를 했지만, 한 개조가 오지 않았다.
같이 간 사회복지사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급하게 복귀하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저 멀리 줍깅활동을 나가셨던 분의 얼굴이 보였다. 한쪽 손에는 쓰레기로 가득한 수레가 있었다.
“고생하셨어요. 비 오는데 감기 걸리시면 어떡해요?” 걱정된 마음에 물어보니,
“이 정도로는 감기 안 걸려. 그나저나 이거 봐. 엄청 많지? 우리가 싹 치우고 왔어.”라며, 수레를 보여주시며 뿌듯해하는 표정이 너무 보기 좋았다.
“이렇게 많이 가져오셨어요?” / “그럼~ 우리가 그쪽 쫙 돌면서 다 치웠지” 한 번 더 물어보니, 자랑하듯이 말씀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오늘 줍깅데이 활동은 비 때문에 오래 진행하진 못했지만, 줍깅데이를 통해 동네를 청소하셨다는 보람을 가지고 가신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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