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다시 문을 두드리다]
일시: 2026. 1. 16.(금) 15:00~17: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오늘은 2026년의 첫 문을 여는 주민만나기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9단지로 향하는 길은 조금 차가웠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따뜻했다.
늘 곁에서 서로 안부를 묻고, 도움이 오갈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던 곳에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았다.
가장 먼저 경로당 문을 열었다.
문을 여니 어르신들과 회장님이 둘러앉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게임을 하고 계셨고, 회장님은 우리를 보자마자 고개를 드시며 웃으셨다.
“어이구, 복지관에서 왔네. 오랜만이야.”
그 한마디에 경로당 공기가 더 따뜻해졌고 우리는 새해 인사를 건넸다.
“새로운 팀장님도 오셨고 새해라 인사도 드릴 겸,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리려고 왔어요.”
우리는 준비해 간 큰 글씨로 제작된 복지관 홍보지와 간식, 홍보 물티슈를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어르신들은 홍보지를 받아 들고 한참을 들여다보셨다.
“항상 이렇게 챙겨주니 좋아요.” “글씨가 커서 참 좋네.” 짧은 말들이었지만, 그 안에는 고마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올해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상담이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계속할 예정이에요. 혹시 주변에 잘 안 나오시고, 외로워 보이는 분들 계시면 꼭 말씀해 주세요.”
회장님은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다.
“당연하죠! 그런 분들 있으면 바로 이야기할게요.” 그 말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경로당을 나와 관리사무소로 향했다. 얼마 전 희망온돌 주거비 의뢰를 주셨던 과장님이 자리에 계셨다. 우리가 들어서자 바쁘던 손을 멈추고 자리를 내어주셨고 서로의 안부와 감사 인사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년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니에요, 저희야말로 늘 도움 많이 받아요.”
홍보지와 간식을 전달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과장님은 다른 세대 이야기를 꺼내셨다.
“여기도 한 번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고개를 맞대고 그 가정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연결이 생겨났다.
이어서 주거복지상담실로 향했다. 평소 위기이웃 의뢰를 자주 해주시던 팀장님을 만나 뵙길 기대했지만, 오늘은 외근으로 자리를 비우신 상태였다. 우리는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다.
모든 방문을 마친 뒤, 셋이서 잠시 자리에 앉아 얘기를 나누었다.
“올해도 어려운 이웃들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사업이 많을 텐데 어떤 방식으로 만나는게 효과적일까?”
“가가호호 방문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갈 때 어떤 물건을 들고 가면 주민들이 더 반가워하실까?”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하나둘 쌓였다. 말끝마다 고개가 끄덕여졌고, 마음은 점점 단단해졌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서로를 보며 웃었다.
“올해도 열심히 해보자.”
그렇게 2026년의 첫 주민만나기는, 크지 않은 발걸음들이 모여 또 하나의 약속이 되는 하루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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