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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실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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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웃이라는 이름의 연결.“]
작성자
박성지 사회복지사
등록일
25-06-23
조회수
6

일시: 2025. 06. 19.(목) 17:00~18: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우리는 요즘 몇 주째 고립가구를 찾아가고 있다.

주민의 추천, 이웃돋보기 활동가의 안내, 주거복지센터의 의뢰를 따라 하나둘씩 가정방문을 해왔다. 이번에는 이전에 찾아가는 복지상담소를 통해 의뢰되었던 분들을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중 한 곳은 청년이 혼자 사는 집이라고 들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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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앞에 다가서자, 인기척이 없어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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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심스럽게 쪽지를 남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집을 노크했다.

혹시 옆집 분 아세요?”

그러자 문을 열어준 주민이 말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들어와서 얘기하시겠어요?”

그 말과 함께 문이 열렸고, 우리는 주민의 집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다.

그 집, 청년 두 명이 같이 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자주 마주치진 않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어요.”

이야기 도중, 자연스럽게 그분의 생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저는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여기 앞 동에 사는 주민이랑도 자주 만나고 좋아요.”

우리는 혹시라도 생활 중 어려움이 생기면 꼭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다.

혼자 지내다 보면 식사를 거르거나 외로움이 깊어지는 경우도 있어, 그럴 때 복지관이 도울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그리고 혹시 주변에 그런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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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같은 층에 사는 또 다른 주민도 만나게 되어 새로운 대화를 이어갔다.

그 청년, 일도 하고 말도 잘 하던데요. 정확한 건 모르지만... 혹시 마음이 힘들어 보이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작은 말 한마디에서 이웃의 온기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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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공원에서도 주민들을 만났다.

고립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전하고, 혹시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분, 혹은 말수가 적어지고 외로워 보이는 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부탁드렸다.

또 함께 진행하고 있는 맥가이버 수리 프로그램7월에 있을 찾아가는 복지상담소도 소개하며 마무리했다.

 

우리는 매일 같은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고, 외로운 마음에 작은 빛 하나 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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