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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실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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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웃을 향한 이웃의 따뜻한 발걸음]
작성자
김현진 사회복지사
등록일
25-05-19
조회수
20

일시: 2025. 4. 23. () 14:00~16:00

장소지혜온누리약국한양인테리어

 

뉴스 속 이야기일 것만 같던 그 단어가 바로 우리 동네 이야기라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다.

422일 찾아가는 복지상담소 운영 중 한 주민에게서 얼마 전 이 근처에서 고독사가 있었어요라는 말을 들었고우리 만남팀은 오늘 망설임 없이 해당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약국 방문>

우리가 처음 찾은 곳은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지역 약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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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나 손님이 있다면 언제든 복지관으로 연락 주길 부탁드렸다.

이후 약국 사장님은 우리 말을 끝까지 경청한 뒤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전에는 정정하게 약국 오시던 분들이 요즘은 요양보호사랑 같이 오거나혼자 힘겹게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혼자 사시는 분들도 많고요.”

사장님은 바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다는 제보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있었던 구급차와 경찰차 소동에 대한 내용을 우리 만남팀을 통해 알게되었고 사장님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안타깝네요그래서 선생님들이 오신 이유가 그런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돕는 거죠?”라며 짧은 대화 속에 사장님의 진심이 묻어났다.

그리고 우리가 약국을 나설 즈음사장님이 가게 입구에 우리의 안내지를 직접 붙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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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렇게 관심 가져주시고 안내지까지 붙여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제가 뭘요해줄 수 있는 게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죠힘들어 보이는 분 있으면 바로 연락드릴게요.”

 

그 따뜻한 응원의 말에 우리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고다음 만남을 향해 자신있게 걸어 나갈 수 있었다.

 

<인테리어 업체 방문>

인테리어 업체는 집 안까지 방문하니까 더 쉽게 고립된 분들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팀원들의 의견이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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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과 같은 상가 내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를 찾았고사장님과 함께 있던 지역주민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아직은 힘들어 보이는 집을 방문한 적은 없었지만앞으로는 더 주의 깊게 보고 도움이 필요하면 복지관으로 연락드릴게요.”

사장님의 반응도 따뜻했지만옆에 있던 주민의 반응은 더욱 놀라웠다.

저 옆 아파트에 살아요우리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 많아요자식들도 안 오고집 밖에도 잘 안 나오시고요안타까워서 지켜보기만 했는데여기에 연락하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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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우리를 앉혀놓고궁금했던 점들을 조심스럽지만 진지하게 물었다.

어떤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혼자 계시는 어르신을 제가 대신 알려도 되는지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지원 가능한 내용연락처대상자 조건 등을 꼼꼼하게 설명드렸고작은 상담소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후 해당 주민은 이런 정보는 제가 잘 몰라서 알려줄 엄두가 안 났는데덕분에 많이 배웠어요우선 어르신께 먼저 알려드리고복지관으로 연락드릴게요!”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홍보지를 챙겨 가게를 나가셨다.

 

우리 만남팀도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고립가구 발굴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마음 한켠이 뿌듯해진 채 가볍고 따뜻한 발걸음으로 복지관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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