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마을실천이야기

  • HOME
  • 알림마당
  • 마을실천이야기
제목
[마음이 닿기를 바라며]
작성자
이수연 사회복지사
등록일
25-05-19
조회수
16

일시: 2025. 5. 14.() 10:00~11: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화창한 봄날,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는 오후, 우리는 뻐꾸기 공원으로 향하던 중, 벤치에 홀로 앉아 계신 어르신을 만나 고립퀴즈를 함께 풀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어르신이 사용 중이신 지팡이를 보았는데 끝부분의 고무가 많이 달아있어 복지관 맥가이버사업을 소개했다.

33ae400ba75b3aed033a770a2f6338ab_1747621 

선생님, 저희 복지관에서 지팡이 고무 끝이 닳은 분들에게 교체를 해드리고 있어요. 혹시 한 번 이용해 보시겠어요?“

이런 것도 해줘요? 그것 참 고맙네. 오래 써서 불편했는데 마침 잘됐네요.“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우리 마음도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33ae400ba75b3aed033a770a2f6338ab_1747621 

지난번 주민만나기 때 방문했던 가정에 다시 찾아갔다. 하지만 문을 열어주신 분은 우리가 찾던 당사자가 아닌 이전에 만났던 주민이었다. 어르신은 미안한 듯 웃으며 그날 주소를 잘못 알려드렸네요. 14층이에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말씀하신 주소를 받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33ae400ba75b3aed033a770a2f6338ab_1747621 

조용한 복도,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는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조심스레 문을 두드리며 안녕하세요. 하계복지관입니다~ 잠시 시간 괜찮으신가요?“라고 이야기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돌아서려는 찰나, 2주 전 주민만나기에서 만났던 또 다른 주민과 마주쳤다.

 

33ae400ba75b3aed033a770a2f6338ab_1747621 

선생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잘 지냈죠. 무슨 일이에요?“

”ooo호 주민분 만나 뵙고 싶어서 방문했는데 오늘 집에 안 계시나 봐요.“

그분 가까운 데 나가실 땐 전동휠체어 쓰시고 멀리 가실 땐 지팡이 쓰시는데 오늘 집에 안 계시고 전동휠체어가 있는 걸 보니 멀리 나가신 것 같아요. 다음에 만나면 하계복지관에서 다녀갔다고 전해드릴게요.“

전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그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비록 오늘은 어르신을 직접 뵙지 못했지만, 또 다른 이웃의 손길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걸고 마음을 나누는 이 작은 발걸음이 이어져 이웃과 이웃 사이를 조금 더 가깝게 잇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