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5. 4. 24.(목) 14:00~15:00
장소: 중계주공 9단지 내
["고립퀴즈와 함께 마음을 나누는 동네 사람들“]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던 어느 오후, 우리는 오늘도 ‘고립’을 알리기 위해 9단지로 향했다.
"혹시 고립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민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판넬을 바라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나 둘 퀴즈에 참여했으며 어떤 주민은 척척 정답을 고르며 고립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이러한 고립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웃들끼리 안부만 자주 나눠도, 혼자 계신 분들을 알 수 있죠.”
“저는 주변에 종종 챙겨보는 분이 있어요. 아프신 분인데 예전에 요양보호사 없을 때 119도 불러드렸어요.”
우리는 그분에 대해 궁굼증을 가지고 조금 더 여쭤보았다.
“혹시 그분을 저희가 함께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주민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그분이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제가 괜찮은데, 혹시 힘들어지면 하계복지관에 꼭 말씀드릴게요.”
“감사드려요. 선생님이 도와주고 계시는 이웃분처럼 혹시라도 주변에 또 다른 어려운 분이 있다면 꼭 추천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때, 907동 앞에서 반가운 얼굴을 마주쳤다. 바로 강대경 통장님이었다.
통장님은 길에서 한 주민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었다.
대화가 끝난 후, 우리가 통장님께 고립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통장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셨다.
“안 그래도 생각나는 분이 있어요. 거부 가구인데, 조심스럽긴 하지만 나중에 복지관이랑 같이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는 그분의 상황과 특징을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혼자 가기엔 어려울 것 같아요. 함께하면 좋겠어요.”
“혹시 다른 통장님들과도 자주 만나시나요?”
“그렇죠.”
“기회가 되신다면 나중에 통장님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아요! 더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좋죠. 기회가 되면 한 번 자리를 마련해 볼게요!”
또한 다른 통장님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전화번호를 교환하며 마무리 인사를 하였다.
우리는 단순한 퀴즈와 설명을 넘어서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과 연결되는 시간을 경험했다. 고립이라는 말 뒤에 숨겨진 다양한 사연과 그 안의 배려를 만났다.
그리고 9단지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을 잇는 선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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