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6. 7. 23. (목)
장소: 9단지 내
오늘도 지난번에 이어 주민 한 분 한 분의 안부를 묻기 위해 901동 이웃들의 집을 찾아갔다. 한 집, 한 집 문을 두드리며 반가운 만남을 기다렸다.
인기척이 없어 만나지 못한 집도 있었고, 방문이 조심스러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은 집도 있었다. 모든 주민을 만날 수 없었지만, 열린 문 안에서는 저마다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 만난 주민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2년 전 갑자기 수입이 끊긴 뒤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으며, 몸이 아픈 곳이 많아서 의료급여를 받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복지관을 소개하자 “9단지 안에 복지관이 두 개나 있는 줄 몰랐어요!”라며 처음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젊다는 생각에 복지관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주민에게 복지관은 나이와 관계없이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주민은 복지관 홍보지와 리플렛을 살펴보며 나중에 한번 방문해 보겠다고 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전화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다른 집의 문이 열리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과거 복지관 굿모임에 참여했고, 3년 동안 도시락 봉사도 했던 주민이었다.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복지관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복지관을 떠올리는 마음만큼은 여전히 따뜻했다.
주민은 언젠가 복지관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요즘은 집에서 책을 읽고, 건강을 위해 트레킹을 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잠시 복지관과 멀어져 있지만, 다시 찾아오고 싶다는 마음 속에서 복지관과 주민의 인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만난 주민은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이었다.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혼자 지내다 보면 외로움이 찾아올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럴 때면 성경 공부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며 마음을 달랜다고 했다.
어르신은 무엇보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매일 교회까지 걸어가며 하루에 만 보 정도를 걷고 있었다.
복지관에는 아직 와본 적이 없지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나중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어르신의 작은 기대가 언젠가 복지관에서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그 밖에도 오랜만에 만난 주민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물었다. 긴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보고 웃으며 건넨 인사만으로 반가운 마음이 충분히 전해졌다.
오늘 모든 문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열린 문마다 서로 다른 삶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복지관을 처음 알게 된 날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복지관과의 인연을 다시 떠올린 날이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꺼내놓은 날이었다.
오늘 건넨 작은 인사와 복지관 소식이 주민들의 일상에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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