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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실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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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괜찮다는 말 뒤에]
작성자
박성지 사회복지사
등록일
26-06-29
조회수
53

[괜찮다는 말 뒤에] 

 

일시: 2026. 6. 25. (목) 11:00~12:00

장소: 중계주공9단지 

 

가벼운 비가 내리는 여름, 오늘도 주민도 만나기 위해 9단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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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찾아간 곳은 신규전입세대로 인사를 드렸었던 주민이다. 최근 배우자를 떠나보내셨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혼자 감당하고 계신 어려움은 없는지,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여쭙고자 방문하였고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셨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괜찮아요. 잘 지내고 있어요.”

민은 자녀들 외에는 자주 만나는 사람이 없지만 집에만 있지 않으려고 외출도 하고, 나름대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셨다. 대화 내내 괜찮다고 말씀하셨지만, 배우자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곤 하셨다.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큰 그리움과 슬픔이 남아 있는 듯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9단지에 살면서 느끼는 점에 대해서도 여쭈어 보았다.

여기 사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세요?”

딱히 불편한 건 없어요.”

그럼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요?”

공원도 가깝고 산책하기 좋잖아요. 주변 시설도 잘 되어 있고. 그래서 살기 괜찮아요.”

우리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으며 참여형 안부확인 적립금 지원사업에 대해 안내해드렸다.

한번 복지관에 와보시는 건 어떠세요?”

어르신은 관심을 보이시며 7월 중 한 번은 방문해보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짧은 말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음으로는 4월 이웃돋보기 캠페인에서 만났던 주민을 찾아갔다.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방문했지만, 문을 열어준 사람은 다른 주민이었다. 살펴보니 해당 층의 세 가구 모두 이사를 준비하거나 이미 이사를 마친 상태였다. 최근 9단지 내 리모델링 이주가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 현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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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찾은 주민 역시 4월 이웃돋보기 캠페인을 통해 인연이 닿았던 분이었다. 여러 차례 연락을 드렸지만 연결되지 않아 직접 찾아가 보았다. 다행히 문을 열어주셨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오래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이고,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요.”

우리는 안부를 전하며 준비한 키트를 전달해드리고, 다음에 다시 한번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얼굴을 뵐 수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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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순간, 복도에서 반가운 주민 한 분과 마주쳤다. 2023토마토왕을 찾아라대회에 참여하셨던 어머님이었다.

? 토마토 어머님!”

복지관을 기억하고 먼저 알아봐 주시자 어머님도 환하게 웃으셨다.

어머, 기억해 주시네!”

워낙 식물을 잘 키우셨던 분이라 요즘도 식물을 기르고 계신지 여쭈어 보았다.

그럼요. 이것 보세요.”

어머님은 기다렸다는 듯 창틀에 놓인 식물들을 하나하나 보여주셨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화분들에는 어머님의 정성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음에 또 오시면 더 보여드릴게요.”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시는 모습에 우리도 함께 웃음이 났다.

오늘은 주민들의 안부를 확인하며 마음을 나눈 하루였다. 괜찮다고 말하는 마음 속 그리움도, 오랜 인연의 반가움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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